AI 집적단지 부지매입 방안 깜깜무소식
‘NHN’의 국가 AI 데이터센터 구축 기술력 의문
광주시가 역점 추진하는 ‘인공지능 중심 산업 융합 집적단지’ 조성이 부지 매입 등 첫 단계부터 삐걱대면서 사업이 지연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신수정 의원(더불어민주당, 북구3)은 30일 열린 제296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광주 인공지능 중심 산업 융합 집적단지(이하, AI 집적단지)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부지문제와 국가 AI 데이터센터 구축 방안’에 관한 시정 질문을 했다.
신 의원은 “AI 집적단지 사업 기획 당시 부지 선정에 있어 GIST 인근 발전부지(LH소유 14,000평)가 아닌 보상절차가 첨예한 첨단3지구를 선택하게 된 배경”을 묻고, “광주시는 첨단3지구 실시계획승인고시 이전부터 AI 집적단지 토지소유주와 소통도 없이 별도로 토지매매나 건축 허가 여부 등의 법률 자문을 구하는 밀실 행정을 보여주었다.”며 강하게 질타했다.
신 의원은 또 “토지 보상 절차가 하나도 진행되지 않아서 사업 차질이 우려된다.”며, “광주시가 적극적으로 토지 소유주들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을 촉구했다.
AI 집적단지 조성의 핵심인 국가 AI 데이터센터가 구축․운영에 있어 ‘국가 데이터센터’가 아닌 ‘NHN 데이터센터’로 전락할 수 있는 우려도 제기됐다.
신 의원은 “데이터센터를 BOO(Build-Own-Operate, 민간이 주도하여 소요자금을 조달하여 건설하고, 소유권을 가지고 운영) 방식으로 NHN을 선정한 것은 국가데이터센터 하나를 민간에게 넘기는 것이다.”며, “네이버 춘천데이터센터처럼 ‘그들만의 캐슬’이 될 수 있기에 공공성 확보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데이터센터의 사업 운영 주체인 NHN의 기술력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신 의원은 “AI 집적단지 사업 KDI 타당성 보고서에 따르면 100PF(페타플롭스) 성능을 갖는 슈퍼컴퓨터를 구축하는 기술은 국내에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며 “88.9PF(페타플롭스) 성능을 지닌 세계 10위권 AI 데이터센터 구축이 정말 가능한지 의문이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또, “AI 집적단지 내 데이터센터 운영에서 가장 중요한 전력공급방안이 가까운 첨단과 비아 변전소가 아닌 수완과 일곡변전소에 가능하다.”는 한전의 답변을 공개하며, “전력공급대책이 전무한데다 부지마련도 요원한 상황에서 데이터센터 조기착공이 실로 가능할지 불분명하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시정 질문을 통해 지난 1월 한국지능정보산업협회가 발표한 ‘인공지능 유망 100대 기업’ 중 광주시가 현재까지 유치한 77개 기업 중 8개 기업만 해당한 것으로 나타나 광주 인공지능 사업 기업 유치 전략에도 문제가 제기되었다.
이에 대해 이용섭 시장은 “정의롭고 풍요로운 광주가 ‘인공지능’을 선택한 것은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선택한 것과 같다.”며 “어려운 인공지능 사업의 성공적인 실현을 위해 지역사회와 의회가 함께 힘을 모아주실 것.”을 당부했다.
#김종연 #팔로우뉴스(follows.kr) 기자 follownews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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