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김영록 전남도지사의 페이스북 20190611)
다음은 김영록 전남도지사의 페이스북의 전문이다.
이희호 여사님을 떠나보내며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인 이희호 여사께서 어젯밤 소천하심으로 우리는 또 한 분의 위대한 지도자를 떠나보냈습니다.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인권, 통일 운동에 큰 족적을 남기신 여성 지도자로서, 또 김대중 대통령의 반려이자 정치적 동지로서 평생 흔들림 없는 길을 걸어오신 이희호 여사의 삶을 200만 전남도민과 함께 추모하며 여사님의 명복을 빕니다.
여사님은 우리 시대 대표적인 여성운동가이자, 소외된 이들의 빈곤과 인권문제 해결에 발 벗고 나선 사회운동가이셨습니다. 늘 역사의 중심에서 시대의 어둠을 헤쳐오신 민주주의자, 평화통일운동가이셨습니다.
여사님은 또한 엄혹한 군부독재에 온몸으로 맞서 함께 싸우신 김대중 대통령의 평생의 동지이셨습니다. 가장 가까운 비판자로서 김 대통령의 ‘행동하는 양심’을 지켜낸 진정한 퍼스트레이디이셨습니다. 두 분의 치열한 삶은 그렇게 그 자체로 대한민국 현대사가 됐습니다.
우리는 이제 여사님을 김대중 대통령 곁으로 떠나보냅니다. 민주주의와 인권, 정의와 평화통일을 위해 헌신해온 김대중 대통령과 여사님의 숭고한 삶을 다시 한 번 기리며 여사님의 영면을 기원합니다.
김대중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의 유지를 받들어 200만 전남도민과 함께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 평화와 협력이 넘치는 한반도 시대를 만들어나가는 데 힘을 보태겠습니다. 도민이 함께 행복한 ‘생명의 땅 으뜸 전남’을 실현해 나가겠습니다.
여사님의 명복을 빕니다. 2019. 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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