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을 바꾸는 광주의 꿈
(기자회견전문)
존경하고 사랑하는 광주시민 여러분!
더불어민주당 당원 동지 여러분!
표창원, 이철희, 임종석 등 국민의 신망을 받는 젊은 분들이 불출마를 선언하며 한국정치의 세대교체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오늘 내년 총선에 광산구 을 선거구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를 선언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한편으로는 부끄럽습니다. 광주와 호남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국회의원, 정치지도자가 단 한 명도 없다는 사실이 부끄럽고, 기득권의 탐욕만 넘쳐나는 우리 지역 정치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마음을 다잡습니다. 광주와 호남의 정치혁명을 위해 누군가는 태풍을 만들어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 준엄한 명령을 받들기 위해 저는 출마를 결심했습니다.
하여 저는 주장합니다. 우리 광주 민주당이 과감한 인적 혁신을 선도합시다. 젊은 세대, 미래형 인재, 혁신적 인물들을 중용할 때 ‘당에는 승리를, 시민에게는 감동을’ 줄 수 있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광주시민 여러분!
저는 ‘광주의 아들’로서 독재정권에 맞서 민주주의 시대를 열기 위해 청춘을 바쳤습니다. 여전히 ‘광주정신’은 제 삶의 기둥입니다.
김대중, 문재인, 두 분 대통령과의 인연 속에 정권교체를 이루는 데 함께했습니다. 보람은 과실을 나누는 데 있지 않고 헌신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한국 사회의 적폐는 뿌리 깊고, 저항은 끈질깁니다. 이제 저는 정치를 혁신하는 것이 제 운명적 소임이라 믿고, 이를 받들고자 합니다.
광주는 민주주의의 심장, 정권교체의 교두보, 정치 혁신의 진원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온전히 시민의 몫이었고, 정작 ‘광주 정치’는 늙고 낡았습니다.
다시 ‘광주’를 세웁시다. 국가적 의제를 주도하는 광주, 대한민국의 운명을 바꾸는 광주, 시민의 가슴을 뛰게 하는 광주를 만듭시다. 그런 ‘광주의 꿈’, 그것이 곧 저의 길입니다.
존경하는 광주시민 여러분!
사랑하는 광산구민 여러분!
저는 문재인 정부 1기 청와대 선임행정관으로 발탁돼 국정 의제를 관리하는 국정상황실에서 근무했습니다.
특히 광주․전남과의 소통 채널로서 지역 의제 및 정책, 각종 현안 등과 관련해 최선을 다해 제 임무를 수행했다고 자부합니다.
그러나 여전히 광주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습니다. 특히 경제적 낙후와 쇠퇴를 극복할 획기적 대안이 필요합니다.
저는 이와 관련한 정책을 별도로 발표할 기회를 갖고자 합니다. 다만, 오늘은 평소의 신념인 기본소득제와 관련한 저의 생각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기본소득은 국가가 국민 모두에게 조건 없이 지급하는 소득입니다. 일자리 감소 시대를 돌파하는 진보적 대안입니다.
저는 보편적 기본소득제 도입에 관한 국민적 합의의 도출, 현재의 재정 여건으로도 지급 가능한 기본소득제의 도입, 나아가 그것의 법제화에 앞장서겠습니다.
2019년 보건, 복지, 노동 분야 예산을 기준으로 1인당 월 240만 원씩의 기본소득이 가능하다고 분석됩니다.
기본소득과 관련한 적정한 기준은 국민적 합의와 면밀한 검토가 뒤따라야 할 것입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광주시민 여러분!
저는 광주의 미래는 청년에게 달려있다고 믿습니다. 청년이 살고 싶은 지속 가능한 광주를 만드는 것이 미래를 담보하는 유일한 해법입니다.
청년이 머물고 싶은 광주, 청년이 모여드는 광주, 그래서 아이를 낳고 싶은 광주로 만들어야 우리의 미래가 있지 않겠습니까?
저는 이를 위해 다양한 ‘청년 정책’을 연구, 추진하겠습니다.
첫째, 청년정책의 핵심은 기업 유치입니다. 광주에 기업이 들어와야 일자리가 생기고, 광주 청년이 일할 자리가 생깁니다. 저는 에너지, 자동차, 빅데이터 관련 분야의 기업유치를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둘째, 창업을 위한 청년도전자금 확대, 청년창업협동조합 등을 도입해 실패를 포용할 수 있는 지역 청년 희망창업 정책을 추진하겠습니다.
셋째, 미래 산업사회의 핵심인 데이터산업 활성화를 위한 규제개혁과 데이터산업 클러스터를 추진하겠습니다.
한전을 비롯한 광주전남혁신도시와 연계해서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정적 전력 수급 인프라를 기반으로 ‘거점 민간 데이터 센터’를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민간 데이터 센터만 하더라도 1단계로 연간 1,000명 이상의 양질의 일자리가 생겨납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광주시민 여러분!
오늘의 대한민국은 어제의 광주에 빚졌습니다. 내일의 대한민국은 오늘의 광주에 빚지게 될 것입니다.
정치를 혁신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어가는 광주의 길, 우리 모두 그 길에 함께 나섭시다.
저 박시종, ‘광주의 아들’답게 당당히 여러분 곁을 지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9년 12월 5일
박 시 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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