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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김종연 기자 | 팔로우뉴스

[봄을 팔로우하다] 장다리 꽃?




무나 배추에서 돋은 장다리에 피는 꽃, 또 그 꽃이 달린 꽃줄기를 일컫는다.


배추와 무의 새순에서 꽃줄기인 장다리가 돋아나 자라는데, 그 꽃줄기 윗부분에서 총상화서(總狀花序)가 발달하면서 무에는 엷은 보라색 십자화꽃이, 배추에는 유채꽃 비슷한 노란색 십자화가 소박하게 핀다.


 

무와 배추에서 돋은 꽃줄기를 ‘장다리’라고 하며, 상추에서 돋은 줄기는 ‘동’이라고 한다. 가을에 파종한 배추와 무는 새로 난 싹이 지푸라기 따위를 덮고 겨울을 난 다음 봄에 새순이 돋는데, 그 새순에서 꽃줄기인 장다리가 돋아나 자란다.


그 꽃줄기 윗부분에서 총상화서(總狀花序)가 발달하면서 무에는 엷은 보라색 십자화꽃이, 배추에는 유채꽃 비슷한 노란색 십자화가 소박하게 핀다. 무와 배추는 본디 월년초(越年草)로서 씨앗을 받기 위하여 가을에 씨를 뿌리면 그 가을에 싹이 텄다가 추위가 닥치면 시들고, 다시 새봄이 오면 속잎이 돋고 새로 싹이 난다.


그리하여 포기가 벌고 자라는데, 가을 무배추처럼 결구(結球)하거나 알이 까지 않고 몸통이 웃자라서 동이나고 꽃줄기가 솟아난다. 그러고는 그 장다리에 꽃봉오리가 맺히고 이어 꽃이 핀다. 꽃이 지면 그 자리에 견과가 달리는데, 이 각과는 타원형으로 길다랗고 그 끝에 긴 부리가 달려 있으며, 열매가 익으면 깍지가 저절로 말라서 벌어지고 안에서 씨앗이 나온다.


봄이 무르익고 장다리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철이 되면, 요즘은 유채꽃이 명물이 되었지만, 옛날에는 흰나비·노랑나비 나는 장다리 꽃밭이 명물이었다. 시인과 필객(筆客)들이 봄을 노래할 때 장다리꽃을 그린 데서 봄의 상징이었다.


한편, 장다리꽃이 지면서 장다리 열매가 여물어 갈 때면, 보릿고개를 넘는 배고픈 아이들은 삘기(띠의 어린 새순)·찔레꽃순과 함께 이 장다리 열매를 부지런히 따먹었다. 무장다리 열매는 몹시 맵고, 배추장다리 열매는 비릿하니 매운 맛이 적어서 아이들이 자주 손을 댔다.


자료: (두산백과), 사진 : 김종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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