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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김빛나 기자 | 팔로우뉴스

심상정 정의당 당대표 후보, 호남권 합동유세문




동지 여러분 반갑습니다.


어제 여러분들 많이 분하셨죠? 저도 너무 세게 맞아서 어깨가 욱신거립니다.


불신임 직전까지 갔던 나경원 원내대표가 심상정을 해고한 공적으로 다시 부활했습니다. 나경원을 퇴출시키고 심상정을 지키는 것이 개혁의 길인데 더불어민주당은 나경원을 살리고 심상정을 버렸습니다. 그게 양당체제의 본질입니다.


그런데 여러분, 자유한국당에서 왜 그렇게 심상정을 미워할까요? 미워하는 게 아니라 두려워하는 거죠. 심상정을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정의당,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들이 내년에 국회에 들어와서 정의당이 더 크고 강한 당이 되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자신들의 기득권 못 누리죠. 정의당이 추구하는 정의로운 복지국가의 길이 본격화되면 자유한국당은 퇴출당할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심상정으로 대표되는 이 정의당, 이 정의당을 군소정당으로 묶어놔야 자신들의 미래가 열리는 것입니다.


여러분, 그래서 우리는 분노하기만 해서는 안 됩니다. 심상정이 받은 굴욕, 우리 정의당이 받는 불이익, 그것이 고스란히 힘없고 권력 없는 대한민국의 보통 시민, 이름 없는 모든 얼굴들의 고통과 모욕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독해져야 합니다. 끝을 봐야 합니다. 내년 총선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우리가 이 군소정당 시대를 마감하고 크고 강한 정의당 새 시대를 열어야 합니다. 집권 포만감에 취해서 개혁을 멀리하는 더불어민주당, 이제 1800만 촛불 시민의 대표정당을 더불어민주당에서 정의당으로 바꿔야 합니다.


약무호남 시무국가(若無湖南 是無國家). 충무공께서 말씀하셨습니다. '호남을 지키지 못하면 국가가 없다' 그런 말씀이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내년 총선을 앞둔 저 심상정의 심정이고 바로 우리 정의당의 심정입니다. 전북, 전남, 광주에서 우리가 승리해야 내년 총선 이길 수 있습니다. 제가 온몸 던져서 앞장서겠습니다. 자유한국당의 부활을 막고, 뒷걸음치는 민주당을 제치고, 과감한 개혁의 고삐를 우리 정의당이 쥐어나가야 합니다. 여러분 자신 있습니까?

제가 네 가지 말씀드리겠습니다.


집권 가능성을 열려면 무엇보다도 비례 정당의 한계를 넘어서야 합니다. 지역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모든 당의 자원을 아래로 배분해야 합니다. 제가 3기 당대표 맡으면서 우리 당비를 중앙과 지역 2:8로 됐던 것을 0:10으로 해서 지역위원회에 그 중 5를 배분하는 방안을 추진한 적이 있습니다. 그 이후에 이게 많이 후퇴됐다고 들었는데, 지역위원회부터 당의 중심을 다시 세우도록 여러 자원을 배분하고, 특히 일선 지역에서 정치 활동을 할 수 있는 콘텐츠를 중앙에서 지원하는 과감한 투자를 하겠습니다. 또 지역 후보들이 홀로 싸우지 않도록 내년 총선지원센터를 중앙에 만들어서 여론조사, 정책, 홍보 지원해서 우리 후보들의 경쟁력을 높이도록 하겠다는 말씀드립니다.


두 번째, 우리 지금 당원 5만입니다. 5만 가지고 내년 교섭단체 어떻게든 된다고 하셨는데 어떻게 되는 건지 제가 따로 우리 양경규 후보님께 여쭤보겠습니다. 5만 갖고는 제가 보기엔 힘듭니다. 우리 300만 지지자가 있습니다. 그 지지자 중에 최소한 10%, 30만을 당에 밀착시켜서 함께 싸워야 합니다. 그래서 제가 그 방도로서 개방형 경선제를 말씀드렸습니다. 당내에서 이미 큰 방침이 결정됐고, 당대표 산하에 구체적인 세부 방안을 만들고 있고, 아마 새로 당선되시는 전국위원들께서 결정하실 겁니다. 저는 좀 욕심이 많습니다. 300만 지지자 중 적어도 10%, 30만을 선거인단으로 조직해서 취약한 총선 지역 기반을 확충하고 정당 지지율을 높이면 좋겠습니다. 또 그 분들을 지속적으로 동참시켜서 총선 이후에 대규모 당원 가입을 이끌어내는 그런 조직전략이 제가 드리는 말씀입니다.


우려의 목소리가 많이 들립니다. 그거 당의 정체성 훼손하는 거 아니냐, 또 30만이 가능하냐 이런 말씀 하십니다. 저는 여러분께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당원투표만 갖고 뽑을 때에 비해서 우리 유능한 후보들이 이제는 전국에 각 민생현장에 뛰어다니고 사회운동조직과 결합하고 그래서 과감하게 당을 홍보하고 확장하는 이런 실력 있는 후보들이 더 평가받는 그런 시스템이 될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우리가 이것 때문에 정체성이 흔들리지 않을까 이런 소심함, 두려움이 바로 우리 당을 군소정당으로 묶어놓는 겁니다. 이제 우리는 담장을 뛰어넘을 진정한 용기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그래야 승리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


작년에 우리 당이 교섭단체를 한 적이 있습니다. 우리가 겪어보지 않은 일에 대해서는 두려움이 많습니다. 우리 당원들 여론조사 의견에도 우려가 많았습니다. 지도부하고 논의했습니다. "우리 당의 도약을 위해서 해야 한다, 그것은 우리의 원래 권리다, 당 지도부가 자신감을 가지고 우리 당원들을 설득하고 책임지면 된다, 그것이 리더십이다." 그렇게 이야기한 적 있습니다. 작년에 교섭단체를 잠깐 동안 했기 때문에 제가 정개특위 위원장도 할 수 있었고, 선거제도 개혁 여기까지 이끌 수 있었고, 특수활동비 폐지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


이제 우리의 영토를 저들에게 저들이 점유하게 놔두면 안 됩니다. 그 이름 없는 수많은 우리 얼굴들이 고통받는 현장에, 우리 정의당의 영토를 확장해야 합니다. 특히 사회운동과의 결합을 강조하는 양경규 후보께서 이 개방형 경선제를 반대하는 것을 저는 이해할 수 없습니다. 나중에 TV토론에서 한 번 토론해 봅시다. 저는 좀 용기를 갖자, 그런 말씀을 조금 드리고 싶습니다. 우리가 하면 됩니다. 우리가 돌파해야 합니다.


세 번째, 먹고 사는 문제에 대해서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정당은 절대 표를 주지 않습니다. 제가 당대표가 되면 불평등 해소를 제1의 과제로 삼을 겁니다. 부동산 불패신화가 만들어낸 누적된 자산 격차, 세계 최고 수준의 소득 격차, 세금 없는 대물림이 세습자본주의에 단호하게 맞서 싸울 겁니다. 그와 동시에 생태와 산업을 연결하고 일자리와 성장을 연결하는 새로운 성장전략을 당대표 산하에 '그린뉴딜위원회'를 만들어서 제시할 겁니다. 지금 더불어민주당에 민생경제 기대할 수 없습니다. 자유한국당은 경제공포마케팅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정의당은 정의로운 경제비전 대안을 확고히 세움으로써 경쟁할 것입니다.


네 번째로 '청년당당 정의당'을 만들어 정권 교체를 넘어 정치 교체를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청년들이 왜 청년정당을 강조하는 정당에 많이 안 오냐? 청년들은 자신들의 정치적 뜻을 펼칠 기회가 보장되는 정당에 갑니다. 내년 총선에서 우리가 유력정당으로 발돋움해서 진보정치 황금세대를 열어나간다면 저는 우리 당에 많은 청년들이 정치에 뜻을 품고 올 수 있다고 봅니다. 지금 우리 당의 대표적인 교육 프로그램인 진보정치4.0을 강화하고 전국적으로 확대하겠습니다. 또 우리 청년들의 삶과 현재, 미래를 정치로 풀어내는 '대한민국청년정치페스티벌'을 추진하겠다는 말씀드립니다.


선명한 이념이 새로운 것은 아닙니다. 깃발을 든다고 해서 차이와 변화가 만들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차이와 변화를 위한 부단한 실천이 바로 다른 깃발을 만드는 것입니다. 저는 양경규 후보가 이야기한 민주적 사회주의 존중합니다. 우리 안에 공존할 수 있다고 봅니다. 우리 당은 진보적 다원주의를 채택한 당입니다. 우리는 민주주의자고, 평화주의자고, 평등주의자고, 생태주의자고, 여성주의자입니다. 모든 억압과 차별에 맞서 싸우는 그런 인권의 옹호자들입니다.


지금 시기 우리 당에 가장 필요한 것은, 선명한 이념보다, 우리 차별받고 고통받는 모든 시민들을 위해 정책적으로 더 유능하고 정치적으로 더 책임질 수 있는 정당이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제가 여러분과 함께 걸어갈 정의당의 미래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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