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이종호 과기정통부장관 후보 인사청문회서 질의 - 장관 후보자– 미국 소재 반도체기업 기술특례상장‘전환사채 1백만달러 투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이용빈 의원(광주 광산갑)은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가 전환사채로 12억원 상당을 투자한 회사가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한 후 정보통신사업을 진행해도 이해충돌이 없겠나”라며 “장관 부인의 사모펀드 투자에 강하게 비난했던 윤석열 당선인의 잣대로 보면 이는 ‘장관 돼도 날아갈 사안’이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용빈 의원은 3일 인사청문회에서 이 후보가 대학원 후배를 통해 지난해 6월 미국 반도체·통신장비 전문회사와 1백만달러 전환 약속어음 거래 약정을 체결하고 투자한 사실을 지적했다. 그러나 이종호 후보자는 “그 회사가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르고 투자했다”고 발뺌했다.
이 의원은 장관 후보자가 투자한 회사가 지난달 29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예비심사청구 절차를 밟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후보는 전환사채 투자금 백만달러를 주식으로 전환하는 것을 포기한다는 의견을 투자사에 전달하면서 국내 상장 준비를 듣지 못했냐”면서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 가능한 기간이 2024년 4월5일까지인데, 장관직을 기한 이전에 퇴임할 경우 주식 전환 가능성이 높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종호 후보자가 “전환사채를 영구적으로 주식 전환하지 않도록 조치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면서 즉답을 회피했지만, 이 의원은 “후보측 제출자료와 한국거래소 기업공개 예비심사 청구 내역에 명백히 나왔는데 후보자는 기억에 의존해서 말하는 것이냐”고 호되게 질책했다.
이 의원은 “후보자는 국비를 통해 반도체 연구개발 업무 책임자로 직무관련자에게 재산상 이익을 받거나 외국기업에 연구개발 기술을 유출한다면 처벌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후보자는 윤석열 당선인에게 최근 코스닥 특례 상장 협의를 진행 중인 회사에 거액을 투자한 사실을 보고했냐”면서 “장관 후보자가 12억이 넘는 돈을 투자한 기업에 대해 모른다면서 관련 외화 송금 자료도 공개하지 않는데 어떻게 국민이 신뢰할 수 있겠나”고 질책했다.
이에 대해, 이종호 후보자는 “(보고를) 드린 적은 없다”면서 “(투자와 관련된 거래내역 공개에 대해) 회사 영업기밀 등의 문제로 그렇게 된 걸로 알고 있는데 다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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