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 2천 명 운집...하니움에서 3·1운동 기념행사
1일 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이하 하니움), 능주시장, 동복시장 등 화순 곳곳에서 태극기가 물결을 이루고 ‘대한독립만세’ 함성이 울려 퍼졌다.
이날 오전 화순읍 개미산 인근, 이양면 쌍산의소, 능주면 능주시장, 도암면 용강리, 동복면 동복시장 등 독립운동 현장 5곳에서 '만세운동 재현' 행사가 열렸다.
동복에서는 주민 120여 명이 태극기를 흔들며 1919년 3월 20일 동복공립보통학교 학생 오재인 등이 동복 장터에서 벌였던 만세운동을 재현하며 거리 행진을 펼쳤다.
화순군(군수 구충곤)은 오전 11시 하니움 체육관에서 독립유공자 유족, 각급 기관과 단체장, 군민 등 2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3·1운동 10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100년 전 함성, 화순 만세운동'을 슬로건으로 열린 기념행사에서는 대규모 합창 등 다양한 문화공연이 이어졌다. 만세운동을 총칼로 탄압했던 일본군, 이에 맞서 대한독립을 외쳤던 화순 지역 군민이 벌인 만세운동 행진 등 퍼포먼스로 100년 전의 역사 현장을 고스란히 전했다.
태권도 시범단의 공연에서는 일제의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승천기(욱일기)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시범단은 욱일기를 오려 붙인 송판을 시원하게 격파하는 멋진 장면을 연출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행사장에는 화순 지역 독립운동가 95명의 이름이 새겨진 대형 플래카드를 내걸어 독립정신의 뜻을 기렸다.
기념행사 대미는 지역의 각계각층 인사 33명이 군민 대표로 나서서 한 독립선언서 낭독과 실체육관을 가득 메운 ‘대한독립만세’ 함성이었다.
구충곤 화순군수는 기념사를 통해 "오늘 곳곳에서 울려 퍼진 우리의 함성은 새로운 100년을 다짐하며 힘찬 출발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미래의 100년은 우리나라의 발전을 넘어 아시아의 평화, 세계평화를 추구하는 희망의, 100년이 되길 기원한다"고 바랐다.
이어 구 군수는 "100년 전 만세운동이 일어났던 능주시장, 동복시장, 화순읍 강정리, 도암면 용강리에 기념탑을 건립해 그 뜻을 계승하겠다"며 "이곳은 우리 역사의 주요 무대이자, 새로운 100년의 역사를 여는 출발지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화순군은 읍 도로변에 태극기와 100주년 엠블럼을 4월11일(임시정부 수립일)까지 게양해 '태극기와 엠블럼의 물결 퍼포먼스’를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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