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시장군수협의회(이하 협의회)는 지난 8일 자유한국당 소속 일부 의원들이 국회 내에서 주최한 5․18 진상 규명 대국민공청회에서 자행한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비하와 왜곡된 반인륜적 망언에 대해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협의회는 이번 성명서에서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스러져간 들꽃들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밝히며, △반인륜적 행위에 대한 자유한국당의 철저한 반성과 사죄, △해당 의원들의 탈당 및 국회 영구 제명, △5․18 민주화운동 폄하․왜곡을 막기 위한 관련법 제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협의회장 최형식 담양군수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은 이미 역사적 평가를 통해 인류 최고 가치인 인간 존엄성을 지키기 위한 민중항쟁으로 인정받았으며, 법률과 대법원 판결로도 이미 확인된 사실이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유한국당 소속 일부 의원의 끊임없는 역사 왜곡과 폄하 발언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헌법 질서를 부정하고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성명서 전문)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끊임없는 역사 왜곡과 망언을 한 일부 보수세력과 자유한국당을 규탄한다!
- 자유한국당은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을 즉각 제명하라! -
자유한국당 소속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은 지난 8일, 5․18 북한 배후설을 주장하는 보수논객 지만원씨를 국회 내로 초청하여 “5․18 진상 규명 대국민공청회”를 열고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비하와 반인륜적인 망언을 자행했다.
지난 박근혜 정권과 자유한국당 뿌리인 새누리당은 80년 민주화운동을 추모하는 노래인 ‘임을 위한 행진곡’ 조차도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제창할 수 없게 했었다. 그러나 위대한 대한민국 국민들은 촛불혁명으로 그들의 천박한 역사인식에 철퇴를 가했다.
촛불혁명은 멀리는 동학혁명으로부터 3.1 운동, 4.19 혁명, 5.18 광주민주화운동, 6.10 민주화운동의 올곧은 정신을 이어 받았다.
그런데 촛불혁명으로 새로운 정권이 탄생한 지 2년 만에 “광주민주화운동이 북한 특수군들의 개입으로 폭동이 되었다.”는 이런 망언을 자유한국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주도하여 국회 내에서 공공연하게 자행했다.
이에 우리 전남시장․군수협의회는 살아서도 그들을 따르지 못하고 이와 같은 부끄러운 시대를 만들어 냈음에 낯이 뜨거워 차마 얼굴을 들 수가 없을 뿐만 아니라 먼저 오월의 영령들 앞에 진심으로 머리 숙여 용서를 빈다.
80년 오월 광주민주화운동은 대한민국의 정의로운 역사이며 이미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이 공유해야 할 인류 최고 가치인 인간 존엄성을 지키기 위한 민주화운동이었음이 역사적 평가를 통하여 증명되었고 그러기 때문에 관련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에 등재되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가 인정하는 역사이자, 인류 보편적 가치로 인정받았다.
더 나아가 5.18 광주민주화운동은 이미 법률로써 그 의의와 가치를 평가하였고 대법원 판결로도 사실이 확인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보수 세력과 제 1야당인 공당소속 의원들이 이와 같은 끊임없는 왜곡과 폄훼를 넘어 차마 입에 담을 수 도 없는 망언을 국회 내에서 자행했다는 사실은 거룩한 희생으로 이룩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헌법 질서를 부정하는 시대착오적 만행이 아닐 수 없다.
이런 행위를 더 이상은 용납해서는 안 된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위법하고 부당하게 자의적으로 비하하는 행동으로 국민을 기만하고 국회의 품위를 손상시킨 점에 대해 자유한국당의 철저한 반성과 사죄를 촉구한다.
또한, 해당 의원들을 자유한국당에서 즉각 제명하라!
더 나아가 국회는 이 세 의원을 국회에서 영원히 추방하라!
다시는 지만원씨 같은 사람이 더 이상 나올 수 없도록 한국형 홀로코스트법인 “역사왜곡 방지특별법”을 제정하라!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이름 없이 스러져간 들꽃들은 문민정부 수립의 원동력이자 1998년 우리나라 최초의 여․야 정권교체를 민주적 절차에 의해서 이룩해낸 근간이 되었다. 그리고 그들은 해방 이후 가장 떳떳한 우리의 역사를 창조해 낸 주체가 되었다.
우리는 이름 없이 스러져간 들꽃들을 잊어서는 안 된다.
2019년 2월 20일
전남시장․군수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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