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사립유치원, 엄마는 원장님, 설립자인 딸은 교사, 조카며느리는 행정직원
세 명 연봉 합이 4억에 가까워.
경기도에 소재한 일부 사립유치원의 급여체계가 비정상적인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윤영덕 의원(더불어민주당, 광주동남갑)은 서울·인천·경기지역 교육청 대상 국정감사에서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에게 “경기도 사립유치원 고액급여 현황을 보면 국민들이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힘들다”며, “초고액 연봉을 수령해 가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아이들과 학부모의 몫이다”고 말했다.
의원실에서 경기도교육청에서 실시한 감사 결과 통보서를 분석한 결과, 2019년도 근로소득 과세내역에 의하면 B유치원의 경우 원장 연봉은 1억 7800만 원, 교사 연봉은 1억 6000만 원, 행정직원 연봉은 6천만 원으로 확인됐다. 세 명의 연봉을 합치면 3억 9천만원에 이른다. B유치원 설립자이자 교사는 원장의 딸이고, 행정직원 역시 원장의 조카며느리다. A유치원도 수상하긴 마찬가지다. 원장 연봉이 4800만 원인데, 행정직원의 연봉이 1억 8000만 원에 이른다.
윤 의원은 “상식을 벗어난 고액연봉이 있는지 유치원 교직원의 급여를 전수조사할 필요가 있다”며 “사립유치원의 회계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사립유치원 교직원의 급여를 투명하게 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재정 교육감은 “이 답답한 문제를 언젠가는 해결해야 한다”고 본다며 “사립학교법을 고쳐서 실효성 있는 징벌제도를 강화해야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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