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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김종연 기자 | 팔로우뉴스

폭염, 정부와 국민 함께 슬기롭게 대처하자



우리나라가 가장 뜨거웠던 해는 언제일까? 기상관측이 시작된 1917년 이후 가장 더웠던 날은 1942년 8월1일로 대구의 낮 기온이 40℃를 기록했다.


기상청이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72년 이후로는 지난해 7월 13일 경주가 39.7℃로 가장 뜨거웠다. 그 밖에도 더위와 관련한 각종 기록이 있는데 올해 과연 그 기록들이 깨질지가 걱정 섞인 관심사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여름철 평균기온은 1910년 22.5℃에서 2017년 24.5℃로 100여년 만에 2.0℃가 상승하는 등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른 평균 폭염일수도 1980년대 8.2일에서 2010년대 13.7일로 5.5일 늘어나고 있다.


또 폭염으로 인해 매년 평균 온열질환자 1132명과 사망자 11명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 7월 16일 경기도 양평군에서 80대 할머니가 집 앞에서 풀을 뽑던 중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열사병으로 사망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지난 17일 경기도 동두천시 송내동의 한 어린이집에서 만 4세 여아가 뜨거운 통원차량 내부에 방치된 채 질식사하는 등 19일 기준으로 8명이 폭염으로 사망했다.


이처럼 폭염은 우리 주변에서 인명사고, 가축·어류 폐사, 철도선로 변형 같은 다양한 피해를 주고 있다. 하지만 국민의 대부분은 폭염 피해가 건강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일어나는 일로 생각한다. 더욱이 개개인이 폭염에 대한 관심이 적은 것은 물론, 주변 실외작업장 근로자나 독거노인 등 폭염 취약계층에 대한 사회적 배려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만약 폭염 피해가 우리 가족이나 주변 친구에게 일어난다면 올 여름철 무더위를 대하는 우리들의 생각과 자세도 과연 지금과 같을 수 있을까?



행정안전부를 비롯한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는 5월 20일부터 9월 30일까지 폭염 대책기간을 운영하고 있다. 무더위쉼터 운영과 독거노인 건강관리사, 노인돌보미 등 취약계층관리, 응급구급체계 구축, 폭염취약지역 예찰·홍보·교육 부문에서 범정부적인 대응체계를 갖추고 폭염으로 인한 국민의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아울러 방송·라디오·긴급재난문자, 안전디딤돌 앱 등을 통해 국민들에게 폭염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국민들의 호응이 높은 그늘막 같은 생활 밀착형 폭염 저감시설 설치를 확대할 계획이다. 하지만 폭염으로부터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는 이러한 정부와 지방자체단체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무엇보다 폭염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국민 개개인의 노력과 주변에 대한 관심이 중요하다. 폭염특보 발령 시 가정이나 직장, 학교, 산업현장 등에서 행동해야 할 요령을 숙지하고, 무더위가 지속될 때는 TV와 라디오를 통해 기상상황에 귀 기울여 폭염에 대비해야 한다.

폭염은 피해가 즉각적으로 발생하지 않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조금만 관심을 갖는다면 충분히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국민 여러분도 올 여름 행동요령을 숙지해 푹푹 찌는 한 낮 더위를 물·그늘·휴식과 함께 하자. 또 도시의 자녀들이 고향의 부모님들에게 폭염 행동요령을 안내하는 안부전화를 드리는 기회로 삼아 가족, 동료들과 함께 폭염으로부터 안전한 여름철을 보내길 바란다. (정책브리핑) 김계조 행정안전부 재난관리실장 2018.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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