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헬싱키 직항 개설, 인재 교류 협력 등 인적ㆍ물적 교류 확대 합의
- 금년 하반기 EU 의장국인 핀란드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관련 공조 강화
핀란드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현지 시각 6월 10일 오전,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관계 발전, 포용성장, 한반도 및 유럽 안보 등 지역 정세, 글로벌 협력 등에 대해 폭넓은 논의를 가졌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니뇌스퇴 핀란드 대통령과의 단독회담에서, “핀란드는 혁신, 포용, 평화를 상징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한국 정부도 국정철학으로서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다. 핀란드로부터 많이 배우고자 한다. 특히 우리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를 구축하려는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우리 한국 정부의 노력을 핀란드 정부가 일관되게 지지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성공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지원을 당부 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니뇌스퇴 대통령은 “문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에 기여한 노력을 아주 높이 평가하고 있다. 핀란드도 계속적으로 항구적 평화를 위해서 모든 노력을 하겠다”고 화답했습니다. 이어진 확대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지난해 양국 간 교역 규모가 전년보다 30% 이상 급증하고, 인적 교류도 15% 증가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높이 평가하며, “이번에 합의한 부산-헬싱키 간 직항편이 개설이 되면 양국 간 인적·물적 교류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양국 간 우호 협력 관계가 ICT, 에너지 등 신성장 산업 분야로 더욱 확대가 되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공동 대응하는 상생공영의 협력 동반자로 발전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전했습니다.
정상회담 종료 후 양국 정상이 자리한 가운데 4건의 협정 및 정부 간 양해각서(MOU)가 서명되었습니다.
협정 및 MOU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개정 항공협정 : 양국 간 정기 항공업무를 운영할 수 있는 항공사 범위를 EU 회원국 항공사까지 확대, 항공 안전 규정 신설 등 - 중소기업, 스타트업, 혁신분야 협력 MOU : 스타트업 거점 센터(Korea Startup Center) 설치, 스타트업 교류 협력 강화 - 에너지 협력 MOU : 신재생 에너지, 청정기술 등 분야 교류 협력 증진- 성평등ㆍ가족 분야 협력 MOU : 성평등 제도, 일ㆍ생활 균형 등 가족친화 제도 관련 정책 교류 이와는 별도로, 이번 문 대통령의 방문 계기에 인재 교류 협력 MOU, 4차 산업혁명 공동대응 MOU, 부산-헬싱키 직항 개설 MOU 등 양국 간 총 12건의 문건이 체결되었습니다.
서명식 후 양 정상은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방문의 주요 성과를 설명했습니다. 다음은 한-핀란드 정상 공동기자회견 문재인 대통령 모두발언 및 질의응답 전문입니다. [한-핀란드 공동기자회견] 휘바 빠이바! (좋은 오후입니다.)
나와 우리 대표단을 따뜻하게 환대해 주신 사울리 니니스퇴 대통령님과 핀란드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인류에게 행복의 길을 보여주는 나라, 인류를 포용과 평화로 이끄는 나라,핀란드를 국빈방문하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핀란드는 혁신으로 미래를 열었습니다.여러 차례 경제위기를 겪었지만, 뛰어난 창의력과 기술력으로 세계에서 앞서가는 혁신국가가 되었습니다.
경제발전 과정에서 갈등과 대립을 사회적 대타협으로 풀어낸 경험도 핀란드의 큰 자산입니다.세계적인 복지·포용국가를 만든 핀란드의 힘은 행복한 미래를 꿈꾸는 세계인들에게 희망이 되고 있습니다.
한국 역시 혁신적 포용국가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 핀란드의 경험과 성취는 우리에게 많은 영감을 줍니다.앞으로 더욱 긴밀히 협력하며 서로에게 도움을 주는 좋은 동반자가 되길 바랍니다.
오늘 니니스퇴 대통령님과 나는 양국의 미래 협력 비전을 공유하고, 구체적인 협력 방안들을 논의했습니다.
첫째, 미래 신성장 산업, 스타트업과 혁신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오늘부터 이틀간 한-핀란드 스타트업 서밋이 개최됩니다.니니스퇴 대통령님과 함께 참석해 기업인들의 도전을 격려하고,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밝힐 예정입니다.양국의 스타트업 기업과 경제인들이 함께 새로운 아이디어와 상상력을 키워가길 바랍니다.
양국은 오늘 혁신 분야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도 마련했습니다. ‘중소기업, 스타트업, 혁신 분야 협력 MOU’와 ‘4차 산업혁명 공동대응 MOU’에 서명했습니다.양국의 중소기업, 스타트업, 대기업 간 상생 협력이 가능하도록 창업생태계를 구축할 것입니다.5G,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미래 산업 분야에서도 다양한 협력 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입니다.
둘째, 양국은 미래세대 간 교류를 활성화하고, 인적·물적 교류를 지속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핀란드와 한국, 두 나라의 힘은 사람입니다.특히 젊은 세대의 창의성과 도전정신은 양국의 미래를 이끌 핵심 동력입니다. 한국은 워킹 홀리데이 프로그램을 비롯해 한국의 우수 인재들이 핀란드에 진출하는 시범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부산-헬싱키 직항노선도 신설하기로 했습니다.11년 전 핀에어(Finair)의 인천 취항으로 헬싱키는 한국에서 가장 가까운 EU 도시가 되었고, 양국의 교류도 크게 확대되었습니다. 이번 직항노선 개설은 한국의 부산과 유럽을 잇는 첫 직항로입니다. 국빈방문 계기에 내 고향 부산과 헬싱키가 더욱 가까워지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한국과 핀란드는 물론, 유럽과 아시아 대륙이 하나로 연결될 것입니다.
셋째, 핀란드는 분배와 성장이 균형을 이루고 혁신이 든든하게 뒷받침하는 모범적인 국가입니다.우리 두 정상은 혁신적 포용사회 달성을 위해 양국의 정책과 경험을 공유하기로 했습니다.
양국은 모두 급격한 고령화 문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우리는 노인복지와 경제, 노인 인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혜를 모아 나가기로 했습니다.
일과 가정이 균형을 이루는 사회, 성 평등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함께 협력할 것입니다. 우리 두 정상은 역내 평화는 물론 기후변화, 지속가능발전을 위해서도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오늘 니니스퇴 대통령께서는 한반도의 평화를 향한 한국 정부의 노력에 대해 적극적인 지지를 표명하셨습니다.‘헬싱키 프로세스’로 동서진영 간 화합을 이끈 핀란드의 지지와 성원은 한반도에 큰 힘이 될 것입니다.
그동안 니니스퇴 대통령께서 기후변화, 북극, 지속가능발전 등 인류 공통의 문제 해결을 위해 앞장서 오신 것에 감사와 경의를 표합니다.대한민국도 글로벌 이슈 대응을 위해 핀란드와 함께할 것입니다.
오늘 정상회담이 핀란드와 한국의 우호 협력 관계를 한 단계 도약시키는 이정표가 되었다고 확신합니다.앞으로도 양국의 평화와 공동번영의 미래를 향해 굳게 손잡길 희망합니다. 다시 한 번 대통령님과 핀란드 국민의 따뜻한 환대에 감사드리며 니니스퇴 대통령께서도 편리한 시기에 한국을 방문하실 수 있도록 초청하는 바입니다. 끼이또스! 감사합니다. <질의응답>
- 핀란드 측 기자 : YLE 방송국입니다. 비핵화 이슈에 있어서는 그것은 요즘에 정상회담이 잘 이루어지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어떤 대책을 해야 하는지, 그리고 프로세스가 어떻게 진행될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리고 앞으로 어떤 협력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하십니까? ▲ 문 대통령 :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이미 많은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2017년 11월 이후 지금까지 1년6개월 이상 북한으로부터 핵실험이라든지, 중장거리 미사일 같은 그런 국제사회를 긴장시키는 도발이 없었습니다. 남북관계는 서로 간의 무력 사용을 금지하고 적대행위를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그에 따라 남북 간의 군사적 긴장이 매우 완화되었습니다.
북미 간에도 미국의 대통령이 북한의 최고지도자와 직접 만나서 비핵화를 담판하는 사상 초유의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미 두 차례의 정상회담이 이루어졌습니다. 두 번째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 합의 없이 끝났기 때문에 대화가 교착상태가 아니냐라는 염려가 있는 것으로 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서로 간의 신뢰와 또 대화의 의지를 지속적으로 표명하고 있습니다. 또한 대화의 모멘텀이 유지되고 있고, 또 남북 간, 북미 간 대화의 계속을 위한 대화가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남북 간, 그리고 또 북미 간 대화가 재개될 수 있으리라고 믿습니다.
◎ 니니스퇴 대통령 : (통역에 기초)한반도의 평화 프로세스는 아주 어려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핀란드의 도움이 필요하시면 아주 긍정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벌써 그것에 관련한 전문가 레벨의 그런 상담이 이루어졌습니다.
- 우리 측 기자 : 한국에서 온 연합뉴스TV 이재동 기자라고 합니다. 저는 니니스퇴 대통령께 우선 질문 드리고 싶은데, 니니스퇴 대통령께서 이번 회담에서도 그렇고, 또 회담이 열리기 전에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그렇고, 한반도 비핵화 문제 해결에 있어서 기여할 뜻을 적극 밝혀 주셨습니다. 오늘 회담에서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 얘기를 하셨다면 조금 소개시켜 줄 수 있으신지 묻고 싶고, 그리고 또 이와 관련해서 작년, 그리고 올해 북미 정상회담이 두 차례에 걸쳐서 아시아에서 진행이 됐는데, 만약 3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다고 한다면 이곳 핀란드에서 열릴 가능성도 저희가 조심스럽게 생각해볼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 니니스퇴 대통령 : 핀란드는 물론 EU 회원국으로서 EU의 정책을 다룹니다. 그리고 핀란드가 앞으로 EU의 이사회 의장국이 되면서 그동안 EU가 어떻게 한반도의 평화 프로세스를 지지할 수 있는지 많은 논의를 할 예정입니다. 현재로서는 아무런 구체적인 제안이 없습니다. 그리고 핀란드의 역할에 있어서 핀란드는 언제나 외교적인 지원을 할 준비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필요에 따라서 어떤 도움이 필요하실지 핀란드가 항상 준비되어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문 대통령 : 제가 답을 좀 드릴까요. 핀란드는 작년에 두 차례 남북미 간의 트랙2 대화의 기회를 마련해서 남북미 간의 이해가 깊어지도록 그렇게 도움을 주신 바가 있습니다. 니니스퇴 대통령님은 오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한국 정부의 입장을 다시 한 번 강력하게 지지하시면서 앞으로도 필요할 경우에 계속해서 기여를 해 주시겠다는 약속을 하셨습니다. 핀란드는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 간의 회담을 주선한 바가 있습니다.
지금 제3차 북미 간의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북미 간에 대화가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제3국의 어떤 주선이 필요한 상황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러나 혹시 도움이 필요할 경우에는 언제든지 핀란드에 도움을 청하겠습니다. (청와대 2019-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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